송도와 인근 산업단지에는 밤낮이 뒤바뀐 채 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바이오 공장의 생산 라인이나 항만 물류처럼 설비를 멈출 수 없는 곳은 교대 근무가 기본이라, 동료들과 모이는 시간도 남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오후 근무를 마치고 나오면 이미 밤 열 시가 넘어 있고, 그 시각에 문을 연 식당은 손에 꼽습니다. 늦게 끝나는 사람들끼리 모일 때는 시간표부터 다르게 짜야 합니다.
식당이 문을 닫은 뒤에 갈 곳
교대 근무자들의 모임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송도의 식당가는 대부분 밤 열 시 전후로 주문을 마감하고, 늦게까지 여는 술집은 시끄러워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늦은 시각에도 조용한 룸에 앉을 수 있는 곳을 미리 알아 두면 모임을 잡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가라오케처럼 노래와 대화를 오갈 수 있는 공간이면 긴 근무로 쌓인 긴장을 풀기에도 좋습니다. 퇴근 직후라 허기가 진 상태라면 간단히 배를 채우고 이동하는 편이 낫습니다.
운영 시간을 먼저 확인한다
늦게 모이는 자리일수록 몇 시까지 머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자정 무렵 도착했는데 한 시간 뒤 영업이 끝난다면 앉자마자 일어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송도쓰리노처럼 저녁 일곱 시부터 새벽 다섯 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안내하는 곳이라면, 오후 근무를 마치고 합류해도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은 늦은 시각이라도 미리 연락해 룸을 잡아 두어야 하니, 퇴근 전에 대략의 도착 시각을 정해 전화나 메시지를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근무조가 다른 동료를 맞춘다
같은 부서라도 주간조와 야간조가 섞여 있으면 모두가 같은 날 쉬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은 다음 날 새벽 출근이고 다른 사람은 휴무일 수 있습니다. 모임 날짜를 정할 때는 근무표를 먼저 나란히 놓고, 가장 많은 사람이 다음 날 오후 이후에 출근하는 날을 고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모두를 맞추기 어렵다면 두 번에 나눠 모이는 것도 방법이고, 빠지는 사람이 매번 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순서를 돌리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다음 근무를 생각해 짧게 끝낸다
교대 근무자에게 수면 리듬은 곧 안전과 직결됩니다. 모임이 길어져 새벽까지 이어지면 다음 근무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설비를 다루는 일이라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나는 시각을 정하고 기본 이용 시간 안에서 마무리하는 편이 모두에게 안전합니다. 다음 날 근무가 있는 사람은 술을 줄이거나 음료로 대신하고, 주변도 억지로 잔을 권하지 않는 것이 이런 모임의 기본 예의입니다.
귀가까지 함께 챙긴다
새벽에 끝나는 모임은 대중교통이 끊겨 있어 귀가 방법이 제한됩니다. 사택이나 기숙사가 같은 방향이면 한 차로 묶어 이동하고, 방향이 다르면 택시 호출을 미리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교대 근무로 피곤이 누적된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술이 빨리 오르기 때문에, 한 사람쯤은 끝까지 맑은 정신으로 일행을 챙기는 역할을 맡는 편이 안심됩니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단체방에 남기는 것으로 늦은 모임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